3월 19일 사회
국민 조롱한 LH 직원 색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및 블라인드 앱 운영사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섰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조롱성 게시글을 올린 사람을 찾기 위해서다. 경찰은 블라인드 미국 본사에도 영장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핵심 요약: 수사는 LH가 작성자를 명예 훼손 및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놓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만큼 찾아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과 온라인상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설문: 경찰의 익명 게시글 작성자 색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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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글 한 편: LH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 인증을 받는 블라인드 특성상 작성자는 현직 LH 직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해당 글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LH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작성자는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캡처 화면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 익명성을 내세워 대중을 기만했다는 여론이 확산하자 LH는 “허위 사실 기반의 자극적 내용을 담아 회사의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켰다”며 작성자를 명예 훼손 및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실제 작성자가 내부 직원으로 드러날 경우 즉각 파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익명성을 사수하라: 해당 게시글 작성자가 공직 사회의 윤리 의식을 실추시킨 것에는 동의하나, 이와 별개로 경찰의 이번 수사가 온라인 익명성의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블라인드 홈페이지에는 “블라인드 직원도, 대표의 며느리도 여러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철저한 신원 보안이 서비스의 핵심 가치다. 해당 글의 작성자가 밝혀지면 그동안 익명성을 신뢰하던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 내부 비리 등 부당함을 알리는 익명성의 순기능도 위축될 수 있다. 경찰의 이번 압수 수색 발표에 당장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회사나 상사 욕하면 금방 신분이 밝혀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찾는다고 끝이 아니다: 블라인드 측이 “가입자 정보를 암호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해 데이터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작성자 색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법률 전문가들은 작성자를 찾아낸다고 해도 LH가 주장하는 명예 훼손과 모욕죄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구체적인 사실이나 모욕 대상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H의 고발이 투기 의혹에 대한 비난을 개인에게 떠넘기기 위한 면피성 대응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LH에 무슨 일이
3월 16일 사회
출입 기자 없이 지방 정부를 취재하는 기술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지역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지역 언론이 쇠퇴하고 있다. 지역 문제를 공유하는 지역 언론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다. 미국에서는 미시간 라디오(Michigan Radio)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지역 언론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핵심 요약: 미시간 라디오는 시의회가 공개하는 공공 정보에 주목했다. 시의회 회의 영상은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지만, 이용이 편리하지 않다. 미시간 라디오는 공공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역 뉴스를 발굴하고, 회의 음성을 팟캐스트로 만들어 주민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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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경제, 사회
AI가 감정을 정의한다면
사람의 얼굴을 보고 감정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홍콩의 학교 80여 곳은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감정을 파악하는 AI 기반 학습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이 학생의 학습 패턴과 성향 등을 파악한다. 감정 인식 기술은 교육뿐 아니라 자동차,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에도 쓰이고 있다.

핵심 요약: 기업들이 감정 인식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감시,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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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사회
구글이 사용자 추적을 멈춘다
구글이 내년부터 개인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광고 판매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웹 검색 기록, 웹사이트 방문 기록 등 사용자의 활동 내역을 기반으로 집행하던 기존의 맞춤형 광고 대신 개인 정보 수집이 필요 없는 자체 광고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핵심 요약: 구글은 세계 최대 검색 포털이자 광고 플랫폼이다. 그동안 많은 테크 기업과 광고 회사들이 구글을 통해 사용자 정보를 마치 공공재처럼 활용했다.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을 시작으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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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경제
디지털 달러가 등장한다면
미국이 중국에 이어 디지털 화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4일 하원 청문회에서 “올해는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한 해”라면서 “이벤트 등으로 대중과 상당히 적극적으로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요약: 최근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 화폐가 가치 저장, 투자의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달러의 국제 금융 시장 주도권 약화를 우려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디지털 위안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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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사회
실검 대신 추천
네이버가 오는 25일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 2005년 도입 이후 16년 만이다. 네이버는 대신 사용자가 설정한 기준에 맞춰 맞춤형 검색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이터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요약: 대중의 관심사를 대변하던 실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해 2월 실검을 폐지한 다음(DAUM)에 이어 네이버도 실검 서비스를 접는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실검은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를 빠르게 공유하는 역할을 해왔다.
거대한 광고판: 실검의 영향력이 꾸준히 커지는 동안 여론 조작 등 각종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 실검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여론 조작 가능성이다. 일정 시간 동안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를 보여 주는 실검 방식이 악용되면 특정한 입장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 분야 쟁점 키워드가 실검에 오를 때마다 불법 매크로 논란이 등장하는 이유다.
  • 제품이나 서비스의 홍보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계속됐다. 이를 의식한 네이버가 2019년 이벤트, 광고성 실검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기능을 탑재했지만, 이후에도 실검 마케팅은 계속됐다.
  • 언론사들은 기사 트래픽을 높여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실검을 활용했다. 실검 키워드를 기사 제목에 끼워 넣거나 과도하게 반복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어뷰징’ 기사를 양산했다.

여론의 바로미터: 각종 논란에도 실검은 최신 트렌드를 알려주고 특정 사안에 대한 공론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 2018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포털 사용자 69.5퍼센트가 실검을 확인한다. 네이버 사용자 3000만 명 기준, 2000만 명 넘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보여 주는 셈이다.
  • 특히 재난 상황 등 많은 사람들이 단시간에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전달할 때 실검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확진자 동선 등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데 일조했다.
  • 실검 폐지 이후에도 네이버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데이터랩’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어 데이터를 제공한다. 단편적인 검색 순위를 넘어 콘텐츠 제작자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랩

검색도 개인화 시대: 네이버는 실검 폐지에 대해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어 하는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보나 콘텐츠 소비가 취향에 따라 개인화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파편화되는 검색어 변화 추이가 이를 증명한다. 이제 네이버 메인 화면에는 모두를 위한 정보가 아닌 내 관심사에 집중한 나만의 검색 결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지: 북저널리즘 뉴스가 달라집니다.
1월 29일 경제
개인 정보 수집에 동의하셨습니다
은행과 신용 카드사, 핀테크 업체 등 28곳이 업계 처음으로 금융 당국의 본인 신용 정보 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았다. 마이데이터는 예금, 보험, 카드, 대출, 펀드 등 각 금융 회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 주는 서비스다.

핵심 요약: 개인 정보는 개인 소유라기보다는 기업 소유에 가까웠다. 기업들은 어떻게 알고 온갖 광고에 내 정보를 활용하지만 내가 활용할 방법은 많지 않았다. 마이데이터는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고, 21세기의 원유라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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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사회
AI가 차별할 때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출시한 챗봇 ‘이루다’가 AI의 윤리를 둘러싼 논란 끝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20세 여성으로 설정된 이루다가 이용자들의 성희롱에 노출된 데 이어 소수자 차별·혐오 발언을 하면서다. 개발 과정의 개인 정보 활용 문제도 제기됐다.

핵심 요약: 이루다는 스캐터랩이 다른 서비스에서 수집한 실제 연인 간 대화를 학습해 만들어졌다. AI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과정의 윤리적 기준을 수립하지 않으면 차별적 사고가 강화되고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문제가 커질 수 있다.
AI와 나눈 대화: 이루다는 페이스북 메시지 기반의 챗봇이다. 다른 챗봇에 비해 ‘사람 같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용자와의 대화에서 문제점이 여럿 발견됐다.
  • 성희롱: 일부 이용자들이 이루다에게 성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성적 단어나 비속어는 시스템상 금지어로 필터링되지만, 우회적인 표현으로 성적 대화를 나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적 대화 ‘공략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 차별, 혐오 발언: 이루다는 ‘네가 장애인이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죽어야지 뭐’라고 답하고, 레즈비언에 대해 묻자 ‘진짜 싫다’고 반응했다. ‘흑인이 왜 싫은데’라고 묻자 ‘징그럽게 생겼다’고 답하기도 했다.
  • 개인 정보: 이루다는 스캐터랩의 다른 서비스 ‘연애의 과학’을 통해 수집한 100억 건의 실제 카카오톡 대화를 학습한 AI다. 이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루다가 대화에서 실제 주소, 실명, 계좌 번호 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 페르소나: 말투, 취향 등이 결합한 AI의 캐릭터를 말한다. 20세 여자 대학생을 자처하는 이루다의 페르소나가 성차별적인 고정 관념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루다는 곤란한 대화 상황에서 회피, 칭얼거림, 자학, 울먹이기 같은 반응을 보인다.

AI가 윤리적이려면: 인간의 편견을 AI가 그대로 학습하는 문제는 이전에도 지적돼 왔다. 국제기구, 국가, 기업이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적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 2019년 유네스코(UNESCO)가 발표한 보고서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AI 비서의 목소리가 대부분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뿐 아니라 ‘여성’ AI들은 이용자의 성적 발언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인공지능이 성별 고정 관념을 강화한다는 지적이다.
  • 국내에도 AI 윤리 가이드라인이 있다.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기술의 합목적성 등을 3대 원칙으로 제시한다. 인권 보장, 프라이버시 보호, 다양성 존중 등도 이행 요건에 포함된다. 그러나 강제성은 없다. 실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포괄하기도 어렵다.
  • 스캐터랩은 11일 저녁 이루다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차별·혐오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개인 정보 이용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향후 데이터 사용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알고리즘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기: AI 기술은 11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의 4개 키워드 중 하나다. AI와 대화하는 것은 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의 일이다. 학습을 통해 AI가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별이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는 없었던 일로 되돌릴 수 없다. 지금 AI의 윤리를 논의해야 하는 이유다.

관련 주제 읽기: AI는 중립적일까, 인공지능, 말을 걸다
2020년 12월 23일 경제, 사회
시진핑, 개미를 멈추다
중국 최대 부호 마윈이 지난 2일 중국 금융 규제 당국에 불려간 자리에서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의 부분적 국유화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10월 중국 정부의 핀테크 규제 정책을 공개 비판한 직후다. 당시 앤트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었다.

핵심 요약: 마윈은 이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앤트 그룹의 어떤 플랫폼도 국가가 가져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비판 이후 강력한 규제가 이어지자 몸을 낮춘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중국 정부는 앤트 그룹의 IPO를 무산시켰다. 앤트 그룹의 이용자 데이터 확보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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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9일 경제, 사회
주파수요? 4조 원인데 깎아 드릴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 통신 주파수 대역 재할당의 대가를 4조 원 수준으로 책정한 방안을 17일 공개했다. 국내 이동 통신 3사 SKT·KT·LGU플러스는 정부 책정 금액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1조 6000억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핵심 요약: 주파수 대역 할당은 정부가 이동 통신 회사에게 ‘고속도로 차선’을 빌려주는 개념이다. 국내 이동 통신 3사는 5~10년간 대여료를 내고 각자 차로를 빌려 고객의 음성과 사진, 영상 등 각종 데이터를 운반하는 셈이다. 내년이면 통신 3사가 2~4G 통신 용도로 쓰던 주파수 대역 중 일부의 대여 기간이 끝난다. 정부는 다시 빌려주려고 하는데, 문제는 대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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