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경제
위워크, 한국 떠나나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종로타워점을 비롯해 을지로점, 광화문점 등 서울 강북 지점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거론된 위워크의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핵심 요약: 위워크는 지난달 종로점이 입점해 있는 종로타워 소유주 KB자산운용에 임대차 계약 파기를 요청했다. KB자산운용 측은 재계약 협상을 추진하는 한편 타 업체들에 계약을 승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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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경제
페이스북, 4억 달러에 기피 인수
페이스북이 일명 ‘움짤’로 불리는 움직이는 사진을 공유하는 플랫폼 ‘기피(Giphy)’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4억 달러(4900억 원)로 알려졌다. 기피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통합될 예정이다.

핵심 요약: GIF는 디지털 시대의 보편적인 소통 도구다. 사람들은 GIF를 통해 단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풍부한 감정을 전달한다. 페이스북이 4억 달러를 들여 사들인 것은 GIF 공유 플랫폼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 데이터다.
움짤계의 구글, 기피: 기피는 일명 ‘움짤’로 불리는 GIF 파일 공유 플랫폼이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 파일을 제공한다. 구글 검색이 단어와 정보에 관한 것이라면, 기피 검색은 몸짓과 감정 표현에 관한 것이다.
  • 2013년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과 제이스 쿡이 공동 설립했다. 아이폰과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비대면 소통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말과 글 외에 몸짓 같은 비언어적 표현을 전달할 방법이 없다는 데 주목해 사업을 시작했다.
  • 기피의 서비스는 대형 플랫폼들과 통합돼 폭넓게 사용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이메시지, 트위터, 스냅챗, 틱톡, 슬랙 등에서 GIF를 검색할 때 기피의 검색 엔진이 활용된다. 기피를 통해 오가는 GIF 수는 하루 100억 건이다.

페이스북의 인수 배경: 이미지로 의사소통하는 시대다. GIF를 사용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취향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피 인수로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감정 데이터를 얻게 됐다.
  • GIF에는 다양한 문화 요소와 취향, 감정이 담겨 있다. 기피로 전송되는 GIF 데이터를 추적, 분석하면 페이스북의 광고 알고리즘을 개선할 수 있다. 기피 데이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시키면 보다 정확한 광고가 가능하다.
  • 기피의 트래픽 중 50퍼센트는 페이스북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그중 절반이 인스타그램에서 나온다. 이제 타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GIF 데이터까지 수집하게 되면 경쟁사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트렌드도 발견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특정 유형의 GIF가 유행한다면, 인스타그램 전용으로 비슷한 GIF를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과거에도 페이스북은 스냅챗 등 경쟁사의 기능을 베껴 수차례 비난을 받았다.

결론: 영국의 언어학자 비반 에반스(Vyvan Evans)는 이모티콘을 “디지털 시대의 보디랭귀지”라고 말한다. 우리는 비대면 상황에서 감정과 몸짓을 표현하기 위해 이모티콘과 GIF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말과 글에 이어 보디랭귀지 데이터까지 손에 넣었다.

관련 주제 읽기: 감정의 사유화와 디지털 불로소득
5월 14일 경제
우버, 미국 배달 시장 1위 노린다
승차 공유 업체 우버가 미국의 배달 전문 업체 그럽허브(Grubhub)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2일《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버가 약 61억 달러(7조 4755억 원) 규모의 그럽허브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핵심 요약: 두 회사가 합병하면 미국 식품 배달 시장의 55퍼센트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승차 공유 사업의 위기를 맞은 우버가 그럽허브와의 인수 합병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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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경제
에릭 슈미트, 구글을 떠나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을 키워 낸 경영인 에릭 슈미트가 구글과 결별했다. 미국의 기술 미디어 《씨넷(Cnet)》은 슈미트가 지난 2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기술 고문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구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핵심 요약: 슈미트는 적자를 내고 있었던 창업 3년 차 스타트업 구글을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업계에서는 슈미트의 사임으로 구글이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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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경제
벼랑 끝의 공유 경제
공유 경제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했다. 이동과 여행이 줄면서 위기를 맞은 차량 공유 기업 우버는 직원의 20퍼센트인 5400여 명의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도 전 직원의 4분의 1인 1900명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요약: 전 세계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이동 제한령 시행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공유 경제 기업들은 직원들을 해고하고 투자 비용을 삭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유 경제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언택트(Untact)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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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경제
쿠팡 다음 쇼핑 앱은 당근마켓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이 일 사용자 수에서 11번가, 위메프, G마켓 등을 제치고 쿠팡에 이어 쇼핑 앱 2위로 올라섰다. 빠른 성장세로 중고 거래 시장 자체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올해 3월 전체 중고 거래 앱 사용자는 지난해 1월에 비해 79퍼센트 증가했다.
당근마켓: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의미로, 2015년 출시된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이다. 모바일로 자신의 동네를 인증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네 주민 간 직거래를 주선한다.
  • 당근마켓은 전국 단위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로컬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웃 간 연결에 주목해 최대 반경 6킬로미터 안의 거래를 주선한다. 거래 중개 수수료가 없는 대신, 지역 광고를 받는다.
  • 공동 창업자인 김용현 대표, 김재현 대표는 카카오 출신이다. 카카오 내 태스크포스(TF)에서 지역 광고 플랫폼을 목표로 동네 맛집 리뷰를 제공하는 ‘카카오 플레이스’를 함께 만들었지만 실사용자 수가 적어 TF가 해체됐다.
  • 두 사람은 카카오 사내 중고 거래 게시판 이용이 활발한 데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카카오를 나와 2015년 판교 테크노밸리의 회사원을 대상으로 ‘판교장터’를 론칭했다. 참여 요청이 늘자 회원의 범위를 회사원에서 주민으로 확장하고, 회사 이름도 당근마켓으로 바꿨다.

성장: 당근마켓은 4월 10일 기준 일간 활성 사용자 수 157만 명으로 쿠팡(398만 명)에 이어 쇼핑 앱 2위다. 11번가(138만 명), 위메프(110만 명), G마켓(108만 명)이 뒤를 잇고 있다.
  • 당근마켓의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4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배 증가했다. 총 설치 기기 수 661만 대로 중고 거래 앱 1위다. 2위는 번개장터(236만 대), 3위는 중고나라(137만 대)다.

중고 거래의 성장: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20조 원으로 추정한다.
  •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당근마켓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1월 대비 3월에 37퍼센트 증가했다. 거래액도 1월 대비 3월에 16퍼센트 늘었다. 특히 게임, 헬스 등 카테고리의 증가 폭이 컸다.
  • 공유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고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다. 특히 밀레니얼·Z세대의 중고 거래 선호가 높다. 번개장터 앱 이용자의 80퍼센트는 밀레니얼·Z세대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4분기에 10대가 많이 쓰는 쇼핑 앱 3위에 올랐다.

전망: 코로나19로 앱을 통해 매물을 확인하고, 집 근처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중고 거래 앱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1윌 기준 온라인 쇼핑 앱의 평균 체류 시간은 당근마켓이 1위, 번개장터가 2위다. 중고 거래 시장이 점점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4월 13일 경제
승부사 손정의, 마지막 승부
투자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포브스》 5월호 인터뷰에서 투자 기업 88개사 가운데 15개가 파산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10조 엔 규모의 비전펀드는 위워크, 우버, 슬랙 등 글로벌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입었다.

핵심 요약: 업계에서는 손 회장의 투자 전략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손 회장은 “위워크 투자금은 알리바바가 1주일 만에 벌어들일 수 있는 규모”라면서 “전략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기의 손정의: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통해 전 세계 1140여 개 기업에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사의 저조한 실적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프트뱅크 보유 자산 4조 5000억 엔(50조 3000억 원)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 185억 달러(22조 4312억 원)를 투자한 위워크는 지난해 9월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기업 가치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 우버와 슬랙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 측근들도 떠나고 있다. 올해 들어 비전펀드의 파트너급 고위 관계자 네 명이 사임했다.

나는 천재다: 손 회장은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등과 비견되는 천재로 꼽혀 왔다. 그의 성장 과정은 소설 속 영웅담을 연상시킨다.
  • 재일 교포 3세인 손 회장은 일본 규슈의 한인촌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차별로 위축된 아들을 북돋워 주기 위해 ‘너는 천재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손 회장은 ‘정말 내가 천재인가’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 그는 열일곱에 혼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77년 UC버클리 재학 시절에는 전자 사전에 활용된 기술인 언어 번역기를 개발해 샤프에 특허권을 팔았다. 당시 돈으로 1억 엔 이상을 벌었다.

승부사 손정의: 1981년 단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창업한 소프트뱅크를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신 기업으로 키워 냈다. 다수가 주목하지 않는 분야를 발굴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승부사 기질이 있는 인물이다.
  • 1986년 벤처 기업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일본에 독점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 1996년에는 야후 지분을 인수해 현재 일본 포털 1위인 야후재팬을 설립했다. 2006년에는 보다폰재팬을 인수해 아이폰을 독점 판매하며 소프트뱅크를 성장시켰다.
  • 야후, 알리바바, 슈퍼셀 등에 초기 투자해 수천 배에서 1만 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로 자산 99퍼센트가 증발됐던 위기를 알리바바 투자로 극복했다.

마지막 승부: 손 회장은 2016년, 60세에 은퇴한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최소 5년 더 소프트뱅크를 경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후계자까지 정해진 상태의 급작스런 결정이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패러다임 전환이 오고 있어서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의 예언대로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가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손 회장이 투자한 전자 상거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승부사 손정의의 마지막 승부는 지금부터인지도 모른다.
4월 10일 경제
중국판 스타벅스의 사기극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가 대규모 회계 조작으로 몰락 위기에 처했다. 주가는 폭락했고, 채무를 갚지 못한 경영진은 주식을 내놨다.

핵심 요약: 루이싱(瑞幸) 커피는 배달 서비스 특화, 수시로 쿠폰을 발급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중국에서 최단기간에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지난 5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루이싱의 몰락으로 중국 유니콘 스타트업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루이싱 커피는: 2017년 설립된 중국의 커피 체인이다. 첫 매장을 연 지 1년 만에 2073개 매장을 냈고, 2019년 말에는 4910개 매장으로 성장해 중국에서 스타벅스 매장 수를 제쳤다. 2018년 7월 2억 달러(24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창립 9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 루이싱은 매장 주문을 받지 않는다. 커피 주문과 결제, 수령 알람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18분 만에 음료를 배달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 저렴한 가격, 공격적인 마케팅도 빠른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톨사이즈만 판매하는 루이싱 커피의 아메리카노는 21위안(3600원)으로, 27위안(4700원)인 스타벅스보다 저렴하다. 위치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SNS 홍보, ‘2+1’, ‘5+5’ 할인 쿠폰 발급으로 고객을 모았다.
  • 중국 커피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중산층이 늘고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성장하면서 차를 주로 마시던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빠르게 늘었다.

폭로: 머디 워터스 리서치가 2월 1일 공개한 익명 보고서는 루이싱 매장에 설치된 비디오 1만 1260시간 분량을 근거로 루이싱이 하루 평균 판매 건수를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69퍼센트와 88퍼센트 이상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 루이싱 커피는 내부 조사를 거쳐 4월 2일 보도자료를 내놓고 류지안(刘剑)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임직원이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출 22억 위안(3797억 원)을 부풀렸음을 인정했다. 루이싱의 2019년 1~3분기 매출인 29억 위안(5006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 발표 직후 루이싱의 나스닥 주가는 장중 85퍼센트까지 떨어졌다. 시가 총액 66억 3000만 달러(8조 900억 원)가 증발한 것이다. 주가 폭락으로 루이싱은 5억 1800만 달러(632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되었고, 부채를 갚기 위해 루정야오(陸正耀) 회장과 첸즈야(錢治亞) 사장의 지분 총 6억 1081만 주를 담보로 내놨다.
  • 루이싱은 막대한 투자금을 신규 매장 출점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쏟아부었고, 커피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전망: 이 사건을 계기로 지금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던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불신론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 전기차 제조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 등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두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다.

관련 주제 읽기: 테크 거물과 유니콘의 엇갈린 운명, 테크 유니콘들의 문제점
4월 8일 경제
배달의 전쟁
음식 주문 앱 배달의민족이 새로 도입한 요금 체계에 비판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달에 업주들이 낸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주기로 했다. 월 정액 광고료 방식에서 주문 건당 수수료 부과 방식으로 요금제를 개편한 지 6일 만이다.

핵심 요약: 배달의민족은 요금제 개편으로 전체 업소의 절반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린다고 밝혔지만, 점주들은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수수료 논란이 독과점 문제로 번지면서 배민과 요기요의 합병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배민의 수익 모델 전환: 한국 배달 앱 시장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 1일 수익 모델을 광고에서 수수료로 전환했다. 배민의 수수료 모델 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2015년 7월까지 배민은 주문 1건당 6.5퍼센트의 수수료를 받았다. 그러나 점주들의 부담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자 수수료를 폐지하고 광고 1개당 8만 8000원을 받는 광고 모델을 도입했다. 광고를 낸 업소를 앱 화면 상단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 지난 1일 배민은 다시 수수료 모델을 들고 나왔다. 주문 1건당 5.8퍼센트의 수수료를 받는다. 배민은 일부 업소가 광고 여러 개를 구입해 앱 화면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 배민은 요금제 개편으로 전체 업소의 52.8퍼센트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월매출 1000만 원인 업소의 경우 요금 부담이 월 26만 원(광고 3건 이용 시)에서 58만 원으로 뛴다고 반박하고 있다.
  • 이번 수수료 논란은 한 회사의 수익 모델 전환에 그치지 않는다. 배민 등록 업소가 24만 개가 넘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곧바로 반응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독과점의 횡포를 막겠다며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수수료가 흔드는 배달 시장: 국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의 규모는 9조 7365억 원이다.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배달 주문이 급증했는데, 사태 종식 이후에도 소비 행태의 변화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5.7퍼센트로 1위다. 2위는 요기요(33.5퍼센트), 3위는 배달통(10.8퍼센트)이다.
  • 그런데 배달 앱 1~3위를 한 회사가 운영하게 될 수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소유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12월 배민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딜리버리히어로는 한국 배달 앱 시장을 독식하게 된다.
  • 지난해 12월 30일 배민과 요기요는 기업 결합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지 등을 심사해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6일 수수료 문제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결론: 수수료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배민은 주문 건당 수수료 부과 방식을 백지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009년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할 때 공정위는 향후 3년간 판매 수수료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기업 결합을 승인한 바 있다. 당시 사례를 고려할 때 배민 입장에서는 이번이 요금제에 손을 댈 수 있는 당분간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4월 1일 경제
스타트업 투자 전망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듬해 미국의 VC(벤처 캐피탈)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8퍼센트 감소했다. 코로나 위기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올해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금액은 전년보다 390억 달러(47조 5600억 원) 줄어들 수 있다.

핵심 요약: 코로나 판데믹으로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투자 유망 업종은 있다. 헬스테크, 웰니스, 푸드테크, 사물인터넷 부문은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반면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모빌리티 부문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시대의 투자: 스타트업은 경제 위기에 특히 취약하다. 이 시기에는 VC들이 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글로벌 금융 위기 이듬해인 2009년 미국의 VC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8퍼센트 감소했지만, 투자 건수는 5퍼센트 감소에 그쳤다. 투자 규모는 줄었지만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찾을 수 있는 기회는 크게 줄지 않은 것이다.
  • 특히 엔젤과 시드 단계(투자금 100만 달러 이하)는 불황 속에서도 투자 금액과 건수 모두 33퍼센트 증가했다. 반면 초기(투자금 400만 달러 이하), 후기(투자금 800만 달러 이하) 단계에서는 투자 금액과 건수가 7~35퍼센트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 위기 시대의 투자: 코로나 판데믹은 스타트업의 투자 환경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 헬스테크, 웰니스: 원격 의료 규제가 풀리고 정부 투자가 증가해 투자에 유리환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질병 예방 및 모니터링 제품, 영양 보충제, 가정 의료 운동 제품 및 서비스, 원격 의료, 디지털 생체 인식, 웨어러블, 개인 맞춤 의약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 푸드테크: 코로나 불황 이후 폭증했던 배달 음식 수요가 내려갈 수 있겠지만, 식당 폐쇄로 배달 음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 영구적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공유 주방, 온라인 식료품점, 배달 로봇, 키친테크 등이 대상이다.
  • 모빌리티: 차량 공유 서비스는 운행 횟수가 줄고 비용이 증가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버와 리프트는 이미 카풀 서비스를 중단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 전기차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 저유가 국면도 내연 기관 차량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 기타: 사물인터넷(IoT) 부문은 센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인텔, 퀄컴, 소니, 삼성이 주요 투자자인데, 이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 스타트업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현금 사용을 재고하게 되면서 디지털과 모바일 결제가 강세를 보이고, 일자리와 이주가 감소하면서 송금 서비스가 침체될 것이다.

결론: 코로나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매출 감소와 투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불황 시기를 살펴보면 투자 규모는 줄었어도 투자 유치의 기회는 크게 줄지 않았다. 엔젤과 시드 단계의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 VC업계도 10여 년 전보다 더 크고 견고해졌다. 피치북의 보고서는 미국 사례를 다루고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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