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6일 사회
코로나 시대의 야구
대만 프로 야구 리그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정규 시즌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포츠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 세계 야구팬의 시선이 대만에 집중되고 있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조기 진화에 성공한 대만에서는 4월 12일부터 마네킹, 로봇 응원단 등을 동원하는 무관중 프로 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만의 사례가 세계 프로 스포츠 운영에 교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관중이 없는 야구: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야구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출입할 수 있다. 관중도 없고, 선수들의 하이파이브도 금지된다.
  • 12일 열린 첫 경기에는 선수, 구단 관계자, 심판, 구장 관리자, 치어리더, 보도진 등 200여 명만 참석했다.
  • 관중이 없는 경기장에서 응원은 로봇 응원단과 치어리더가 맡았다.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고, 담배도 씹지 않는다.

팬 서비스로서의 야구: 무관중 경기는 곧 입장권 수입의 증발을 의미한다. 대만 프로 야구 구단들은 경기당 8만 5000~16만 7000달러(1~2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지난 여섯 시즌 동안 다섯 차례 우승한 인기 팀 라쿠텐 몽키스는 관중석에 로봇, 마네킹 응원단을 투입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 중신 브라더스와 푸방 가디언스는 공식 트위치 계정을 개설하고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경기를 보는 팬들은 채팅 창을 통해 응원하는 팀에 기부할 수 있다.

대만 야구 가이드: 대만 프로 야구는 1개 리그, 5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후반기로 나눠 총 120경기를 치른다.
  • 올스타 경기를 전후로 전반기, 후반기로 나뉘고 각각의 우승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권한을 얻는다.
  • 전후반기 우승 팀들보다 시즌 승률이 높은 팀은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전후반기 우승 팀 가운데 승률이 낮은 팀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 한국 시리즈와 유사한 타이완 시리즈에서는 승률이 높은 반기 우승 팀과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맞붙는다.

전망: 한국 프로 야구는 21~27일 팀 간 무관중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5월 초 개막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6월 초부터 2020년 정규 시즌을 모두 애리조나에서 치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2020년 4월 15일 사회
투표용 비닐장갑, 어디로 가나
4·15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에 사용되는 위생 비닐장갑 폐기물이 63빌딩 7개 높이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유권자 4400만 명이 모두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사용되는 비닐장갑은 총 8800만 장이라고 밝혔다. 쌓았을 때 총 1743미터에 달하는 양이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투표에 참여하는 모든 유권자들은 투표소에서 제공하는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나오면서 비닐장갑을 벗는다. 소각 처리되는 비닐장갑이 환경 오염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손 접촉 감염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며 철저한 비닐장갑 착용을 당부했다.
비닐장갑 사용법: 일각에서는 손 소독제로 충분히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개인 위생을 개별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위생 장갑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 개인 장갑 착용은 불가능하다. 감염자일 경우 개인 장갑으로 기표소 내부와 도구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비치되어 있는 새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 비닐장갑을 벗은 맨손이나 비닐장갑 위에 투표용 도장을 찍는 ‘투표 인증’은 위생상 부적절하다. 비닐장갑은 투표소에서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하고, 나오는 즉시 벗어서 폐기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어디로: 비닐장갑은 원칙적으로 재활용 대상이지만, 이번 선거에 사용된 비닐장갑은 소각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투표소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전량 소독한 뒤 종량제 봉투에 넣어 소각한다.
  • 비닐을 포함한 쓰레기를 태우면 1급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이 방출된다.

결론: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마스크, 비닐장갑 등 일회용품의 사용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 과정에서 환경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다시 건강을 해치게 되는 상황에는 분명 고민해야 할 지점이 있다. 자연 분해되는 비닐을 사용하는 등의 대안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2020년 4월 15일 정치
이스라엘의 총선, 총선, 총선, 총선?
오늘은 4년에 한 번 있는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선 1년 사이에 총선을 세 번이나 치렀다. 네 번째 총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쿠드당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가 연립 정부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면 또 총선이 열린다.

핵심 요약: 이스라엘에서 연립 정부가 없는 상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과 9월, 올해 3월 총선을 치렀지만 원내 1당과 2당이 모두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수요일 자정까지 양당이 합의하지 못하면 다시 총선이 열린다.
이스라엘의 정치 제도: 이스라엘은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총리가 국정 전반을 담당하고,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 원수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그러나 1948년 건국 이래 단독으로 과반을 넘긴 정당이 없다. 그래서 정치 이념이나 노선이 비슷한 정당끼리 연합해 연립 정부(연정)를 꾸려 왔다.
  • 과반 정당이 없으면 대통령이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정당의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부여한다. 전체 의석 120석 중 61석 이상을 확보하면 연정이 구성된다. 총리 후보자가 정해진 기한 내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다른 사람에게 구성 권한이 넘어간다.

정당 구도: 이스라엘 정치권은 현 집권당인 보수 성향의 리쿠드당과 중도 성향의 청백당이 양분하고 있다. 나머지 군소 정당들은 이들과 연합해 연정을 꾸린다. 리쿠드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끌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4년간 집권 중인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다. 청백당은 반(反)네타냐후 진영이 창당했고 베니 간츠가 대표를 맡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연정 구성: 이스라엘은 지난 1년 동안 연정 구성에 번번이 실패해 총선을 세 번 치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정 구성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 2019년 4월 총선에서 보수 정당 연합은 전체 120석 중 65석을 차지했다.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의 5선이 확실시됐지만 병역법이 걸림돌이었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병역의 의무가 있지만 하레디(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는 병역이 면제된다. 베이테누당(5석)이 병역 면제에 반대하며 연정 불참을 선언했다. 보수 연합은 과반 의석에 1석이 모자랐다.
  • 2019년 9월 다시 열린 총선에서 청백당이 33석, 리쿠드당이 32석을 얻었다. 보수 진영과 중도·좌파 진영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유일한 해법은 이념이 다른 두 정당이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대연정’이었다. 네타냐후는 청백당 대표와 총리직을 번갈아 맡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청백당 대표는 리쿠드당과의 연정은 가능해도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네타냐후와는 함께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 2020년 3월 3차 총선이 열린다. 리쿠드당은 36석, 청백당은 33석을 얻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각 당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청백당 대표에게 연정 구성권을 부여했다. 청백당 대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비상 내각이 필요하다며 네타냐후와 연정 협의를 시작한다. 총리직 교대 수행에 합의하며 연정 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당 안팎의 반발로 무산 위기에 처한다.
  • 당초 청백당 대표에게 주어진 연정 구성 시한은 지난 월요일 자정까지였다. 그러나 청백당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합의가 임박했다며 시한을 이틀 연장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수요일 자정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은 연정 구성 권한을 의회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망: 연정 구성 권한이 의회로 넘어오면 의회는 전체 의원 120명 중 61명 이상이 지지하는 의원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다. 의회가 21일 안에 후보를 지명하지 못하면 의회는 해산되고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또다시 투표소로 향하게 된다. 1년여 만에 네 번째 총선이 치러지는 것이다.
2020년 4월 15일 정치
‘코로나 영웅’ 파우치의 해고 위기
미국의 ‘코로나 영웅’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D)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파문에 휩싸였다. 파우치 소장은 12일 CNN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조기 대응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많은 반발(pushback)이 있었다”고 말했다가 경질설이 나오자 “단어 선택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핵심 요약: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파우치 소장은 냉정하면서도 차분한 소신 발언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의 CNN 인터뷰 직후 ‘파우치 해고(#FireFauci)’ 해시태그가 포함된 우파 정치인의 글을 리트윗했다.
트럼프 vs. 파우치: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경기 회복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 등 보건 전문가들이 경제 활동 정상화에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제안을 반대하고, 말라리아 치료제를 신뢰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도 반박했다.
  • 보수 강경 세력은 파우치 소장을 공격하고 있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파우치가 미국 경제를 무력화시켰다”며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파우치 소장에 대한 협박이 잇따르면서 미국 연방 보안관국은 4월 초부터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 영웅의 신념: 올해 79세인 파우치 소장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등에게 에이즈, 에볼라 등 전염병 정책을 조언한 전문가다.
  •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1988년 10월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누가 당신의 영웅이냐”는 질문을 받고 “파우치 박사가 떠오른다”며 “당신은 아마 들어본 적 없겠지만, 에이즈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는 훌륭한 연구자이고 최고의 의사”라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의 아들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08년 파우치 소장에게 미국 최고의 시민상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 파우치 소장은 자신의 업무 스타일과 관련해 영화 〈대부〉에 등장하는 “개인적인 문제는 없어, 이건 완전히 비즈니스야”라는 대사를 인용하면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 사람도 상대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 파우치 소장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면서, 파우치 소장의 얼굴 사진을 넣은 도넛까지 등장했다. ‘우리는 파우치를 믿는다(In Dr. Fauci we trust)’는 메시지가 적힌 자동차 범퍼 스티커, 머그컵, 병따개도 팔리고 있다.

전망: 파우치 소장은 일단 5월부터 지역 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경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5월 1일을 경제 정상화 시점으로 고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는 인물이다. 파우치 소장은 경제 활동 정상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선 투표가 치러지는 가을에서 초겨울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파우치 소장과 같은 신뢰받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을 내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20년 4월 14일 정치
우주는 나의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 자원 개발을 장려하는 행정 명령에 6일 서명했다. 행정 명령은 입법과 비슷한 효력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명령에서 “미국은 우주를 인류 공동의 재산(global commons)으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해 국제 조약과 상관없이 미국인들이 우주 자원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 요약: 미국은 달 탐사를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50년 전에는 달 착륙이 목표였다면, 이번에는 달 체류와 채굴이 목표다. 2024년까지 달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고, 2028년까지 달의 남극에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달의 자원을 채굴해 화성 탐사에도 도전한다.
다시 달 탐사에 나서는 인류: 1969년 7월 20일 미국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당시 달 탐사는 냉전을 벌이던 미국과 소련이 자국의 과학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이뤄졌다. 50년이 지난 지금, 세계 각국과 민간 기업들이 다시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실리적인 목적이 있다.
  • 2018년 달의 극지방에서 얼음의 증거가 발견됐다. 얼음에서 물과 산소, 수소를 얻으면 로켓 연료에 필요한 자원을 달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다. 달 채굴에 성공하면 화성 등 더 먼 곳을 탐험할 수 있게 된다. 달이 ‘은하계 주유소’가 되는 것이다.
  • 달에는 헬륨3, 희토류, 백금, 우라늄 같은 희귀 자원이 풍부하다. 첨단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는 80퍼센트가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수출 제한을 무기로 삼을 수 있다. 지구에서 구하기 어렵다면, 달 채굴이 대안이 될 수 있다.
  •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은 물론이고,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같은 민간 우주 기업들도 달 탐사와 우주 광물 채취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주의 소유권: 국제법상 달과 천체에는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그러나 공해상에서 바다를 소유하지 않고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듯, 달과 천체의 소유권이 없어도 그곳의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 1967년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만들어진 ‘외기권 우주 조약’에 따르면 어떤 국가도 우주 공간과 천체에 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 그러나 국가가 아닌 민간의 우주 자원 이용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이 때문에 민간의 우주 개발에는 이 조약보다 당사국의 국내법이 우선 적용되는 추세다.
  • 1979년 프랑스, 호주, 인도 등은 ‘달 조약’을 체결하고 달과 천체의 자원은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는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 2015년 미국은 미국 기업과 시민이 소행성 자원을 채굴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상업적 우주 발사 경쟁력법’을 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 명령은 이 법의 효력을 재차 공식 확인한 것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달에 남녀 우주 비행사 두 명을 보내고, 2028년까지 달의 남극에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달 기지를 발판으로 화성 탐사에까지 나설 계획이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되는 파리 기후 변화 협약에서 탈퇴하고 화석 연료 산업을 지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원은 채굴하고 소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대기권 밖의 자원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국제 조약과 상관없이 달을 채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머지않아 다른 국가들도 국제 조약을 우회하는 길을 낼 것이다.
2020년 4월 14일 정치
적폐 청산 대 민생 파탄, 심판의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통합당 지지자들의 ‘민생 파탄’이라는 표현이 문재인 정부를 연상시킨다며 투표 독려 문구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여당 지지자들의 ‘적폐 청산’ 문구는 허용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투표 참여를 권유할 때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은 금지하고 있다.

핵심 요약: 선거 때마다 여야는 서로 상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생 파탄이 정권 심판을, 적폐 청산이 야당 심판의 메시지로 해석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승패를 좌우한 역대 선거의 심판론을 살펴본다.
탄핵 세력 심판: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는 대통령 탄핵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던 ‘탄핵 선거’였다. 탄핵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는 등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여당의 탄핵 세력 심판론이 힘을 얻었다.
  • 야당 한나라당은 여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시켰고 역풍을 맞았다.
  • 여당 열린우리당은 152석으로 과반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근혜를 당 대표로 앞세운 ‘정권 견제론’이 일부 효과를 거둔 한나라당이 121석으로 선전했다.

안정론과 견제론: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명박 정부 출범 44일 만에 치러진 선거였다. 새 정부 출범 효과로 50퍼센트 대 지지율을 보였던 여당 한나라당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강조했다.
  • 이명박 정부 임기 초반의 방향을 설정하는 선거가 되면서, 여론은 새 정부에 힘을 실어 주자는 안정론 쪽으로 기울었다.
  • 한나라당이 전체 의석 수의 3분의 2가 넘는 200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결과는 153석의 과반 확보였다. 야당 통합민주당은 81석에 그쳤다.

누가 심판할 것인가: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 해, 차기 대선을 8개월 앞두고 치러졌다. 대선 주자를 전면에 내세운 대선 전초전이었다.
  • 제1야당 민주당은 재야 세력과 통합해 민주통합당을 창당했고, 여당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유력 대선 후보 박근혜가 이끄는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었다. 민주통합당은 127석에 그쳤다.

정권 심판론: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세월호 참사 2주기와 맞물려 치러졌다. 정권 심판론과 더불어 기성 정치에 대한 심판론이 확산했다.
  •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으로 제1당이 됐다. 여당 새누리당은 122석에 그쳤다.
  • 양당 체제를 심판 대상으로 삼은 국민의 당이 38석으로 약진했다.

전망: 선거는 본질적으로 심판이다. 그러나 여야가 주장하는 상대에 대한 심판이 핵심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다.
2020년 4월 14일 경제
위기에 빠진 두산
두산그룹이 13일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 구조 개선 계획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에 1조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면서 고강도 구조 조정 계획을 요구한 바 있다.

핵심 요약: 두산이 위기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재정 위기에 빠지면서 그룹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국책 은행이 1조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빚은 4조 2000억 원이다.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다.
두산의 역사: 두산그룹은 재계 15위의 대기업이다. 주류 중심의 소비재 기업으로 성장한 뒤, 과감한 인수·합병과 매각을 통해 중공업 중심 기업으로 전환했다. 핵심 계열사로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이 있다.
  • 1896년 보부상으로 전국을 돌던 상인이 서울 종로에 터를 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포목점을 연다. ‘박승직 상점’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의 시작이었다.
  • 1951년 창업주의 아들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은 ‘두산상회’로 이름을 바꾸고 운수업을 시작한다. 두산이라는 상호는 ‘한 말(斗) 한 말 차근차근 쉬지 않고 쌓아 올려 산같이 커져라’는 의미다.
  • 초대 회장의 바람처럼 두산은 쉼 없이 주류업, 건설업, 무역업에 진출해 사세를 키웠다. 2000년대 들어 소비재 기업에서 중공업 기업으로 전환한다. OB맥주, 처음처럼, 버거킹 등 소비재 사업을 매각하고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등을 인수했다.

두산의 위기: 두산그룹의 위기는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두산건설에서 위기가 시작돼 두산중공업으로 옮겨붙었고, 급기야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된다.
  • 2009년 두산건설의 ‘일산 위브 더 제니스’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맞았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지분을 팔거나 알짜 사업부를 매각해 두산건설에 1조 9200억 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두산건설은 회생하지 못한다. 2019년 말 상장 폐지되고 두산중공업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을 살리려다 부채만 늘었다. 최근 5년간 평균 부채 비율은 270퍼센트에 달한다. 그러는 사이 석탄 화력 발전소 신규 수주가 매년 줄었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수주도 급감하며 유동성 위기가 닥친다. 10년 전 9만 원이 넘던 주가는 13일 현재 3990원이다.

두산의 자구안: 두산그룹은 13일 채권단에 자구안을 전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모든 자산의 매각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은 채권단과의 협의,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 두산그룹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4조 2000억 원이다. 자산 매각이 불가피한데, 두산건설은 적자가 커서 매각이 쉽지 않다. 결국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는 수밖에 없다.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 우량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위기가 두산중공업, 그룹 전체로 확산한 것을 고려할 때, 채권단은 계열 분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의 위기가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손자회사인 두산밥캣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공업과 분리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결론: 두산그룹의 계열사 중 프로 야구 구단인 두산베어스가 있다. 두산베어스의 슬로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허슬 두(Hustle Doo)’다.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최선을 다한다는 뜻의 영어 단어 ‘허슬’과 두산의 ‘두’를 합한 말이다. 두산이 이번 위기를 잘 이겨 내서 산같이 든든한 기업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0년 4월 13일 정치
코로나로 분열된 유럽 연합
유럽 연합(EU)이 코로나19로 경제 위기에 처한 회원국을 돕기 위해 5400억 유로(716조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럽판 국제통화기금(IMF)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절반에 가까운 2400억 유로를 지원한다.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유럽 공동 채권 발행은 독일의 반대로 무산됐다.

핵심 요약: ‘사회적 거리 두기’가 EU 회원국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위기를 맞아 유럽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돌아서면서, 다자주의와 연대라는 EU의 기본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재정이 탄탄한 북유럽과 재정이 취약한 남유럽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금융 대책: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재무장관들이 9일 화상 회의를 열어 54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 금융 구제 대책에 합의했다. 그러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유럽 공동 채권, 이른바 ‘코로나 채권’ 발행은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코로나 채권: 코로나 채권 발행을 놓고 남유럽과 북유럽이 대립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9개국은 유럽 공동 채권을 발행해 코로나 경제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재정 건전성이 좋은 독일, 네덜란드 등은 반대하고 있다.
  • 유럽 공동 채권은 유로화를 쓰는 19개국이 공동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금리는 재정이 탄탄한 독일과 재정이 취약한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 중간쯤에서 결정된다. 공동 채권을 발행하면 독일은 예전보다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게 되고, 이탈리아는 예전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게 된다.
  •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EU가 코로나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반(反)EU 민족주의 정서가 확산할 것”이라며 유럽 공동 채권 발행을 요구하고 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치적 상황 때문에 공동의 채무를 가져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연대를 보여 줄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고, 우리는 좋은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공동 채권 발행을 반대하고 있다.

유럽 공동 채권을 둘러싼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년 전 유로존 재정 위기 때도 ‘유로 본드(bond, 채권)’를 발행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 2010~2012년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국에서 시작된 재정 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하자 이탈리아, 그리스 등은 유로 본드 발행을 주장했다.
  • 그때도 독일을 비롯한 ‘부자 나라’는 반대했다. 우량국들이 PIIGS 5개국의 금리를 사실상 대신 내주는 셈이고, 한 국가가 원리금을 갚지 않으면 나머지 국가들이 상환 의무를 지기 때문이다. 결국 유로 본드는 발행되지 않았다.
  • 당시 재정 위기를 겪으며 EU는 2012년 10월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출범시킨다. ESM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EU 회원국에 구제 금융을 지원하고 구조 조정, 재정 지출 삭감 등을 요구한다. 유럽판 IMF라 불린다.

결론: 코로나가 유럽을 강타한 이후 EU 회원국들이 자국 우선주의, 고립주의로 돌아서고 있다.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한 이탈리아는 회원국들에게 의료 장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독일과 프랑스는 의료용 마스크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난민 문제와 브렉시트로 균열을 보인 EU가 코로나로 다시 한번 시험대 위에 섰다.
2020년 4월 13일 경제
승부사 손정의, 마지막 승부
투자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포브스》 5월호 인터뷰에서 투자 기업 88개사 가운데 15개가 파산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10조 엔 규모의 비전펀드는 위워크, 우버, 슬랙 등 글로벌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입었다.

핵심 요약: 업계에서는 손 회장의 투자 전략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손 회장은 “위워크 투자금은 알리바바가 1주일 만에 벌어들일 수 있는 규모”라면서 “전략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기의 손정의: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통해 전 세계 1140여 개 기업에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사의 저조한 실적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프트뱅크 보유 자산 4조 5000억 엔(50조 3000억 원)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 185억 달러(22조 4312억 원)를 투자한 위워크는 지난해 9월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기업 가치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 우버와 슬랙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 측근들도 떠나고 있다. 올해 들어 비전펀드의 파트너급 고위 관계자 네 명이 사임했다.

나는 천재다: 손 회장은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등과 비견되는 천재로 꼽혀 왔다. 그의 성장 과정은 소설 속 영웅담을 연상시킨다.
  • 재일 교포 3세인 손 회장은 일본 규슈의 한인촌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차별로 위축된 아들을 북돋워 주기 위해 ‘너는 천재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손 회장은 ‘정말 내가 천재인가’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 그는 열일곱에 혼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77년 UC버클리 재학 시절에는 전자 사전에 활용된 기술인 언어 번역기를 개발해 샤프에 특허권을 팔았다. 당시 돈으로 1억 엔 이상을 벌었다.

승부사 손정의: 1981년 단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창업한 소프트뱅크를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신 기업으로 키워 냈다. 다수가 주목하지 않는 분야를 발굴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승부사 기질이 있는 인물이다.
  • 1986년 벤처 기업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일본에 독점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 1996년에는 야후 지분을 인수해 현재 일본 포털 1위인 야후재팬을 설립했다. 2006년에는 보다폰재팬을 인수해 아이폰을 독점 판매하며 소프트뱅크를 성장시켰다.
  • 야후, 알리바바, 슈퍼셀 등에 초기 투자해 수천 배에서 1만 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로 자산 99퍼센트가 증발됐던 위기를 알리바바 투자로 극복했다.

마지막 승부: 손 회장은 2016년, 60세에 은퇴한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최소 5년 더 소프트뱅크를 경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후계자까지 정해진 상태의 급작스런 결정이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패러다임 전환이 오고 있어서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의 예언대로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가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손 회장이 투자한 전자 상거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승부사 손정의의 마지막 승부는 지금부터인지도 모른다.
2020년 4월 13일 정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1대 총선 사전 투표율
지난 10~11일 진행된 4·15 총선 사전 투표의 투표율이 26.69퍼센트를 기록했다. 사전 투표 제도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도입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 사전 투표율은 2017년 대선 때 기록한 26.06퍼센트였다.

핵심 요약: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야는 저마다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고,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의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세: 4월 10~11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 투표의 투표율이 26.69퍼센트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4399만 4247명 중 1174만 2677명이 참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대통령 선거(26.06퍼센트)보다 높고, 2016년 20대 총선(12.19퍼센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35.77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퍼센트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27.29퍼센트를 기록했다. 코로나 피해가 집중됐던 대구는 23.56퍼센트로 가장 낮았다.
  • 차기 대선 후보들의 빅매치로 꼽히는 서울 종로(민주당 이낙연, 통합당 황교안)는 사전 투표율 34.56퍼센트를 기록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이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 전문가들은 ①사전 투표 정착, ②코로나19 감염 우려, ③여야의 치열한 대결과 지지층 결집 등의 이유로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한다.
  • 2014년 지방 선거에서 전국 단위의 사전 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이번 사전 투표가 5번째다. 사전 투표가 정착되면서 참여율이 상승 추세라는 분석이 있다.
  •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많은 사람이 몰리는 본 투표보다 이틀 동안 나눠서 진행되는 사전 투표를 택한 유권자가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여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 준 것”,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거 전망: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여당 지지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고전하고 있다. 거대 양당의 자체 전망은 다음과 같다.
  •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253석 중 최소 130석 이상을,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는 47석 중 17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최소 147석 확보를 전망한다.
  •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110석 이상을, 비례대표(미래한국당)는 15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최소 125석 확보를 전망한다.

결론: 4년 전 총선에서 37개 선거구가 3퍼센트포인트 미만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인천 부평갑은 불과 26표 차이로 당선인과 낙선인이 갈렸다. 이번 선거도 양상이 비슷하다. 여야는 수도권 전체 의석의 3분의 1인 40곳을 접전 지역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의 한 표는 생각보다 강력하다.